안녕, 슈피체! 편지 보내주어서 고마워. 테티스와 테미스도 네가 보고 싶대. 물론 나도 네가 엄청나게 보고 싶어!
항상 여행을 다닌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 우리 집은 부모님께서 베이커리를 하시는 탓에 가게를 여느라 여행을 자주 가지는 못하거든. 그럼 슈피체가 지금까지 가봤던 여행지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소는 어디야? 잠깐, 이건 우리가 호그와트에서 만나는 날 직접 알려주라! 얼굴을 마주하고 들으면 더 실감 날 것 같거든!
근데 스승님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다니? 많이 편찮으셔? 으음... 아직 세인트 멍고 마법 질병 상해 병원에 안 가봤다면 한 번 가보는 건 어때? 혹시 알아? 한 번에 싹 나으실지도 모르잖아!
에펠탑! 정말 끝이 뾰족하고 커다랗구나! 그 꼭대기에서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일까? 빗자루를 타고 에펠탑만큼 높은 곳에 올라간다면 어떤 광경일까 궁금해! 물론, 프랑스에서는 빗자루를 타고 날진 못하겠지만!
미안하긴! 그림자놀이 책을 보고서 날 떠올려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걸! 보내준 책 잘 봤어. 달팽이, 사자, 오소리는 처음 봐! 엄마께도 책을 보여드려 보았는데, 엄마도 이 그림자 동물들은 처음 봤대!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전부 배워놓아야겠어. 호그와트에서 다시 만나면, 열심히 연습한 그림자 놀이를 보여줄게. 저번보다 훨씬 늘었을걸?
다시 한번 편지 고마워. 아, 에펠탑 사진과 그림자 놀이 책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될 거야. 슈피체, 오늘도 멋진 여행을 하길 바라.
테티아가
추신. 에펠탑 사진은 각자 방문에 붙어놓았어! 방문을 열면 프랑스에 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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